김동길 명예교수 보수 원로 별세

'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의 추억

개인적으로 김동길 명예교수를 기억하면 학자 중에서 나비넥타이 때문인지 가장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셨습니다. 저의 추억 속에 자리 잡고 계시는 김동길 명예교수께서 향년 94세로 별세하셨습니다. 개인적인 그의 추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김동길 명예교수

해방과 월남 그리고 학업

김동길 교수는 1928년 생으로 평안남도 맹산군 출신입니다. 해방 직전에 교원 자격으로 교편을 잡았다가 1946년에 김일성 정권으로 월남했습니다. 그 이후에 서울에서 연세대학교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연희대학교 영문과를 다니다 역사학과로 전과했습니다.

김동길 명예교수는 처음에는 대학을 졸업 후에는 1년 동안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가 연세대 전임 영어 강사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미국 유학 길을 떠나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에 교수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보수 원로 이전 민주화 운동

지금은 김동길 명예교수를 보수 원로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민주화 운동에 가담하셨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있으면서 유신체제 하에서 비판적인 글을 썼을 뿐만 아니라 학생 운동권 배후자로 몰려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형 집행정지로 석방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대학 교편을 잡았으나 김대중 내란 음모 자작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신군부 탄압되어 해직되었습니다. 이처럼 보수 원로 이셨지만 격동의 60 ~ 70년대는 깨어있는 지식으로 삶을 사셨습니다.

길지않은 정치인생

삼김 정치가 한창때인 90년대 초에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입당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김동길 명예교수는 삼김 정치도 너무 고여있는 물 같은 새로움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어서 그것을 타파하고자 통일국민당에 입당한 것 같습니다.

김동길 정치활동

정주영 명예회장이 14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 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그 이후에 신민당과 김종필 씨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등에 합류했으나 무언가 융화되지 못하고 정계은퇴를 하셨습니다.

'이게 뭡니까?' 유명인사

김동길 예능프로 출연

아직도 가장 기억속에 추억하고 있는 김동길 명예교수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입니다. 당시에는 성다모사의 달인이었던 최병서 씨가 정말 포인트를 정확하게 잘 집어서 흉내 낸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최병서 씨뿐만 아니라 김동길 명예교수도 전 국민이 알게 되는 전국구 스타가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으로 인한 인지도가 상승하여 정계에도 입문하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90년대 초중반이라 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인지도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게 정립되기 이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정말 그것을 발판 삼아 잘 활용하셨다면 정계에서 다른 구도가 그려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1997년 정권교체 후 보수 성향

김동길 명예교수는 60년대 이후에는 깨어있는 지식이었으며 80년대 이후에는 권위주의와 집권 여당을 비판 하였습니다. 그리고 90년대 후반 정확하게는 김대중 정권이 들어선 1997년부터 보수 성향을 나타낸 인사 중에 한 분이십니다.

보수 논객 김동길

3자 입장에서 보면 자주 신념에 대한 자주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구태정치 등 반감을 가지고 돌파를 시도하였으나 그것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으나 전반적인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